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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의 고군분투

스티븐 크라센 외국어 습득을 위한 3가지

by trend+business 2021. 5. 11.

 

 

외국어 공부는 지겹다. 초등학생 때부터 공부한 시간으로 치면 10년이 넘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는 나의 모국어인 한국어처럼 문장이 술술 나오지가 않다. 어딘가 한 구석 꽉 막힌 것처럼 여러 단어가 내 머릿속에 떠오르지만, 그것을 능숙하게 잇기에는 아직은 모자란 느낌이 있었다.

그러던 찰나에 접하게 된 스티븐 크라셴의 강연. 그의 뉴욕 생활 중 만났던 일본인 아이 '히토미'와의 경험을 토대로 언어습득을 위한 3가지를 연설하는 내용이었다. 우연하게 접한 내용치고는 그 내용이 너무나 고영양(?)스러워서 10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Talking is not practicing." 이라는 강력한 문구를 서두로 반복했던 그는 내가 알고 있던 언어체계를 완전히 부수어 놓았다. 외국어를 반복해서 크게 말한다고 해서 외국어가 습득되지 않는단다. 그가 외국어 구사를 위해 주장한 3가지는 다음과 같다.


스티븐 크라셴의 언어 습득을 위한 3가지

1. 동기부여 : 동기부여가 높은 학생은 언어습득을 잘한다.

2. 자존감&자신감 : 높은 자존감과 자신감을 가진 이들이 언어 습득을 더욱 잘한다.

3. 불안감 : 앞서 말한 동기부여, 자존감과는 다르게, 불안감은 0%에 수렴해야 언어 습득을 잘한다. 즉, 불안감이 낮을수록 언어습득을 잘한다.


만약, 불안감이 높은데 동기부여나 자존감 측면에선 낮은 학생이 외국어를 습득하고자 했을 땐, 아무리 좋은 강의, 수업일지라도 뇌의 한 부분이 막힌 느낌(?)을 주는데 그것이 '정의적 필터'(언어 습득을 방해하는 요소) 이다.

또한, 그는 이해할 수 있는 인풋(comprehensible input)을 강조했는데 이는 학습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 메시지를 뜻한다. 무조건 말한다고 해서 습득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듣고 이해하는' 인풋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거다.

 

 

자, 이제 결론. 외국어 습득을 위해서 어떻게 언어를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정의적 필터를 없애기 : 불안감을 0%로 낮추기

나도 그랬지만, 한국인들이 가장 못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언어를 통달하기 위해 억지로 어휘를 달달달 외운다. 단기적으로 효과가 나타날 순 있겠으나, 장기적으로 기억에 남아있을까? 내 경험을 비추어본다면, 문제를 풀면서 자연스럽게 알아간 어휘, 여행이나 외국인들과의 대화 등 실생활에서 써본 단어들이 더욱 기억에 오래 남았다. 허나, 시험을 보기 전엔 어떤가? 외우기 싫은 단어를 억지로 달달 외워가면서 시험에서 틀리면 어떡하지? 왜 같은 생각으로 불안감을 잔뜩 높여왔다. 시험을 볼 때도 마인드셋을 조금 색다르게 해볼까 싶다. '아, 이번 시험에서 잘 받아야 되는데.' 하며 불안에 벌벌 떠는 것보단 '이번 시험 한번쯤 조지면 어때, 어차피 다음도 있고 다다음도 있으니 걱정ㄴㄴ'이 더 도움이 될 거다. 물론 돈은 좀 더 들겠지ㅎ

자신이 좋아하는 것(영화, 드라마 등)을 통해 "즐기면서" 간접적 공부 해보기

고등학생 때 미국 드라마 덕후였는데 공부해본답시고 자막 없애고 봤었는데 신기하게 듣다보면 체화되는 느낌이 있긴 했다. 물론 완전히 이해할 순 없었어도 발음 체계나 문장 어순이 조금씩 습득되는 느낌이랄까. 묻어두었던 미드를 하나둘씩 꺼내보아야 겠다. 넷플릭스에 천지니깐.

여하튼, 한국인의 주입식 교육은,,,,,,,,,, 외국어엔 도움이 안 된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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